테니스엘보 증상, 골프엘보와 다른 통증 위치 구분법

팔꿈치가 아프면 무조건 테니스엘보라고 부르는 분이 많습니다. 두 질환은 이름부터 아픈 자리가 다릅니다. 바깥쪽이 아프면 테니스엘보, 안쪽이 아프면 골프엘보입니다. 어느 쪽인지 가르는 기준부터 정리합니다.

바깥쪽이냐 안쪽이냐, 여기서 갈립니다

팔꿈치 통증은 보통 특정 사고 없이 시작됩니다. 며칠 전부터 커피잔을 들 때 시큰하고, 문손잡이를 돌릴 때 팔꿈치가 찌릿한 식입니다. 이때 아픈 자리를 손가락으로 짚어 보면 대부분 팔꿈치 바깥쪽 뼈 튀어나온 부분이거나 안쪽 뼈 부분 둘 중 하나입니다. 바깥쪽이면 외측상과염, 흔히 말하는 테니스엘보입니다. 안쪽이면 내측상과염, 골프엘보로 부릅니다.

다친 조직도 다릅니다.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손등 방향으로 젖히는 근육, 즉 손목 신전근의 힘줄이 상합니다. 그중에서도 단요측수근신근(ECRB)이라는 근육의 힘줄이 자주 문제가 됩니다. 골프엘보는 반대로 손목을 굽히고 안쪽으로 돌리는 근육, 원엎침근과 요측수근굴근 같은 굴곡근 쪽이 상합니다. 골프에서는 공 대신 땅을 칠 때 그 충격이 팔로 전달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구분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골프엘보(내측상과염)
아픈 위치팔꿈치 바깥쪽팔꿈치 안쪽
대표 증상손목을 손등 쪽으로 꺾을 때 악화주먹을 쥘 때 힘이 빠짐
상하는 조직손목 신전근(단요측수근신근 등) 힘줄굴곡근(원엎침근, 요측수근굴근 등)
반복 동작손목을 위로 젖히는 동작 반복손목 굽힘과 안쪽 회전 반복

왜 하필 팔꿈치에 통증이 생길까요

통증이 생기기 전, 팔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나

두 질환 모두 뿌리는 같습니다. 손목을 과하게 쓴 결과입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힘줄에 아주 작은 손상이 쌓이고, 그것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나옵니다. 이 물질이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테니스엘보 원인을 찾을 때는 운동보다 일상 동작을 먼저 되짚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테니스엘보, 급성기와 만성기에 따라 치료가 갈립니다

방향을 가르는 기준선은 발병 후 1개월입니다. 급성기(발병 1개월 이내)에는 먹는 항염증제, 팔걸이 약 1개월 사용, 얼음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얼음찜질은 초기 2~~3일간 2~~3시간마다 20~30분 정도가 기준입니다. 여기서 잡히지 않고 만성기(1개월 이상)로 넘어가면 염증을 누르는 치료 대신 체외충격파(ESWT)처럼 혈류량을 늘려 조직 재생을 돕는 치료로 무게중심이 옮겨 갑니다. 정리하면 급성기는 염증 억제, 만성기는 조직 재생입니다.

나는 해당될까요

  • 하루 종일 마우스를 잡는 사무직인 경우: 손목을 살짝 젖힌 자세가 오래 유지되면서 바깥쪽 통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 행주를 짜고 프라이팬을 자주 드는 경우: 비틀고 쥐는 동작이 반복돼 팔꿈치 양쪽 모두 위험합니다.
  • 미용사나 망치질이 많은 건설 현장 근로자인 경우: 손목을 반복해서 쓰는 직업 특성상 재발이 잦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자료에 따르면 주로 30~~60대에서 나타나며 4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소개됩니다. 선수촌병원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발병 연령대는 30~~55세에 몰려 있고, 주부의 약 70%가 상과염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같은 자료에서 테니스엘보 환자의 95%는 테니스 선수가 아닌 일반인입니다. 테니스를 치는 사람 중에서도 프로보다 초보에게 더 흔합니다.

증상을 스스로 가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손목을 손등 방향으로 젖힐 때 누군가 반대로 눌러 저항을 주면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테니스엘보 증상입니다. 가운뎃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데 저항을 줬을 때 아프면 단요측수근신근 손상을 의심합니다. 다만 이런 검사는 참고일 뿐이고, 확진은 진료와 영상 검사로 합니다. 만성화되면 병변 부위에 석회가 생겨 X선 사진에서 뼈조각처럼 보이기도 하며, 병변 범위는 MRI로 확인합니다. 질환의 일반적인 설명은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건강정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와 회복은 얼마나 걸릴까요

재활 기간은 대체로 4~6주를 권합니다. 뼈가 붙는 데 걸리는 시간에 준해서 잡는 기간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빠르게 줄여 주지만 재발이 쉽고 주사 부위 피부색이 변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초음파로 위치를 보면서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병변에 넣어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증식치료도 쓰이는데, 국소 포도당 주사의 효과는 아직 확정적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관절 가동범위를 회복하고 한 부위에 몰린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도수 중재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6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기에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바깥쪽 뼈 부위를 절개해 변성된 조직을 제거하고 피질골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방식, 또는 관절내시경으로 변연을 정리하고 피질골을 제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예방입니다. 아프면 우선 쉬고, 그립을 쥐는 힘을 기르는 운동과 손목 신전근 편심성 운동을 합니다. 운동 전 스트레칭과 웜업, 운동 후 냉찜질도 기본입니다. 라켓이나 도구가 몸에 비해 무겁거나 맞지 않으면 바꾸고, 스윙 자세와 그립을 교정하는 것도 테니스엘보 운동 관리의 일부입니다. 어깨나 손목 통증이 함께 있다면 그쪽 질환도 같이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바깥쪽인지 안쪽인지 짚어 보고, 손목을 젖힐 때 아픈지 주먹 쥘 때 힘이 빠지는지 정도는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밤에 아파서 깨거나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아래팔과 손목까지 번지면 진료를 받는 편이 낫습니다. 자가 판단만으로 버티다 만성기로 넘어가면 치료 기간이 길어집니다.

Q. 테니스엘보는 산업재해로 인정되나요?

직업상 손목을 반복해서 쓰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 것은 맞지만, 산재 인정 여부는 개별 심사로 결정되는 사안입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의학 정보만으로 인정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이나 사업장 담당 부서에 직접 문의해 확인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Q. 한방병원에서도 테니스엘보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기관마다 시행하는 치료가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상과염 치료에는 약물, 주사, 체외충격파, 도수 중재 같은 방법이 쓰입니다. 어떤 치료가 가능한지는 방문하려는 의료기관에 미리 확인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물론 팔꿈치가 아프다고 해서 아픈 자리만으로 테니스엘보인지 골프엘보인지 완전히 갈리는 것은 아닙니다. 손목과 어깨 문제가 겹치는 경우도 있고, 두 질환이 함께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바깥쪽인지 안쪽인지, 손목을 젖힐 때 아픈지 쥘 때 힘이 빠지는지를 먼저 확인하면 헛다리를 짚을 확률은 크게 줄어듭니다. 테니스엘보는 급성기 한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달라지는 만큼, 통증이 2주 넘게 이어진다면 참고 지내기보다 한 번쯤 확인해 보는 쪽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세요.